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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개성 살리는 염색, 피부에는 어떤 부작용이 있나?
ⓒ아이클릭아트
새치나 흰머리를 감추거나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염색약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처럼 염색은 하나의 패션 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피부에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염색약에는 여러 화학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중에서 약 25가지 성분이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피부 부작용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PPD(paraphenylenediamine, 파라페닐렌다이아민)과 암모니아, 과산화수소수가 있다.
한국인의 모발은 대부분 큐티클(모표피)층이 두꺼워 원하는 색으로 염색을 하기 어려운 편이다. 이에 큐티클층을 느슨하게 만들고 부풀어 오르게 만들기 위해 염기성인 암모니아를 활용해 아미노산 연결을 끊어 과산화수소수와 염료가 모피질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피질로 침투한 과산화수소수는 산화하면서 산소를 발생시키는데, 이 산소는 멜라닌 색소를 파괴해 머리카락을 탈색한다.
암모니아는 두피에 스며들기 쉬운 성질 탓에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또한 암모니아와 과산화수소수 모두 이마나 눈꺼풀, 손 등에 자극성 피부염을 일으켜 붉은 발진이나 가려움증, 따가운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휘발성이 강해 안구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특히 염색약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성분은 PPD이다. PPD는 산화 과정을 거치면서 어두운 색을 내 염색약에 많이 첨가되는 성분이다. 그러나 PPD는 항원성이 강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로,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접촉성 피부염, 탈모, 부종,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며 두피 건선,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PPD의 부작용 우려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 성분을 산화형 염모제에만 사용하도록 했으며 농도도 2.0% 이하로 제한했다. 따라서 염색약을 고를 때는 PPD 성분이 없거나 농도가 낮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다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염색약 대부분은 PPD 함유 여부만 명시하고 있고 함유량을 밝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염색약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람이라면 염색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또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더라도 오랜 기간 염색약을 사용했을 때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천연 염모제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이 아닌 만큼 염색약 사용 48시간 전에 귀밑이나 손등, 팔 안쪽에 미리 동전 크기 정도로 발라보는 등 피부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만일 두드러기나 발진이 보인다면 해당 염색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염색은 외모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지만, 피부에는 예상치 못한 자극과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염색 전에는 제품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48시간 전 사전 피부 반응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염색 후 피부에 발진, 가려움, 따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과에서는 염색약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했을 경우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연고, 진정 레이저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피부 회복을 도운다.
아름다움을 위한 선택일수록, 피부 건강을 우선하는 신중함이 요구된다.